리버풀 역전승 이면 드러난 고질병

리버풀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한 골 뒤지고 한 명이 퇴장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두었지만, MCW에 따르면 클롭 감독의 신의 한 수 교체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화면 너머의 팬들은 삶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을 되새기게 했다. 교체 투입된 누녜스는 팀 분위기를 단숨에 살렸고, 강렬한 활약으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지난 시즌 고액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그는, 영어 실력도 더디게 늘어 팬들로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 있다.

이번 시즌 등번호를 변경한 누녜스는 개막 3경기 만에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뉴캐슬전 두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하며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리버풀의 전통적 투혼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경기 초반 아놀드와 고든, 두 영국 유망주의 맞대결은 치열했지만, 전반은 에버튼 출신 고든의 득점과 결정적인 패스, 그리고 아놀드의 실수와 경고로 요약됐다.

MCW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가장 무섭다고 했다. 프리미어리그처럼 경쟁과 대립이 극심한 리그에서는, 강력한 미드필더와 수비 커버가 없다면 아놀드 같은 재능도 단점이 쉽게 드러난다. 비록 후반 동점골은 아놀드의 정확한 패스에서 시작됐지만, 그의 수비 문제는 가려지지 않았다. 더욱이, 그 옆을 지키는 반다이크는 부상 이후 예전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놀드 앞에 위치한 엔도 와타루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수비 위치 선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몸싸움과 가로채기 능력은 다소 평범했고, 압박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을 돌리거나 위협적인 패스를 만드는 능력도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MCW는 엔도 와타루의 약점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결국 클롭 감독은 그를 빠르게 교체하며 마지막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오늘날 이적 시장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선수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한 명의 베테랑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MCW는 라비아와 카이세도를 첼시에 빼앗긴 후, 리버풀 구단주 헨리가 엔도 와타루만으로 시즌을 버티려 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경기는 값비싼 선수들도 실패할 수 있지만, 저렴한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가성비가 좋은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결국 과거 반다이크를 위해 수비수 이적료 기록을 깼던 것처럼, 확실한 투자가 왕조를 세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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